전체 글 778

비래동 바위구멍 실측 도면작업

*언 제 : 2014.3.8(토)09:00-17:00 *어디서 : 대전 대덕구 비래동 419,420 번지 *누구와 : (사)대전문화유산울림 바위구멍연구모임(안여종,이창남,이광섭,강숙희)과 함께 대전시기념물 제33호 비래동 고인돌 1,2호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 놓은 탁자식과, 땅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비래동 비래골 마을회관 앞 논에 고인돌 2기가 있고, 맞은편 구릉 정상부에 1기의 고인돌이 있다. 1호 고인돌은 덮개돌의 절반이 마치 입석처..

계족산 언저리의 바위구멍을 찾아서

언 제 : 2014.1.27(월) 어디로 : 회덕동주민센터-뒷골길-용화사-계족산 봉황정-동남능선-봉황광장-법동굴다리-매봉중학교-동춘당공원 누구와 : 나홀로 어제 하루 종일 꿀꿀했던 기분이 오늘 "德을 품은 뒷골길을 걸은 得"인 듯 용화사를 지나며 말끔이 사라지니 겨울철에는 빙판 길이 되지 않도록 잠구어 놓은 약수터를 지나 봉황광장을 향해 오르다가 문을 닫은 카페를 지나 좌측으로 살그머니 도둑고양이 처럼 들어서니 대전이 자랑하는 유명한 "바위구멍 여행가" 느낌표 이창남님이 발견하신 "용화사 바위구멍"이 있는 남성바위가 기묘한 모습으로 돌까마귀를 반겨준다. 옆 골짜기 큰바위 아래에는 최신형 굿당이 숲속에 숨어 있고 카페 뒷마당에서 올라오는 길이 철책 쪽문으로 연결되어 있다. 조금 밑의 양지 바르고 솔깔비 융..

대덕사이언스길에서 만난 바위구멍들

언 제 : 2014.1.23(목) 어디로 : 화암네거리-사이언스길 1코스(화봉산-우성이산-대전MBC)-솔로몬파크-숭현서원-원촌교-당산-읍내동주민센터 앞 누구와 : 나홀로 하루 만에 끝내야 할 사이언스길의 바위구멍 찾기 걸음을 이틀 동안 걷고도 마치지 못했으니 오늘은 꼭 매조지 하리라 마음 먹고 오전 9시 반에 길을 나선다. 문창시장에서 604번을 타고 서구보건소 앞에서 301번으로 환승하여 화암네거리에 내리려니 버스는 호남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설목마을 앞에 내려주니 승강장 이름을 바꾸든지 네거리 부근에 승강장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할것 같다. 네거리로 되돌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니 떨어진 안내표지가 반겨주고 공사중인 입체교차로 밑의 918번 승강장을 지나 중앙백신연구소 길로 들어선다. 연두색 홴스가 끝나..

날으는 용골과 용 구름골의 바위구멍에 미친 사내들

언 제 : 2014.1.14(화) 어디로 : 대전천 천동 알바위-인단산-언고개-오빠나루-판암배수지-산소골-삼정동산성-갈고개-새울-고용골-비름들 누구와 : 해오름 이기봉, 느낌표 이창남과 함께 대전천 천동 알바위 인단산 오빠나루 판암배수지공원 판암고개 산소골(쌍청회관) 로렐라이언덕 삼정동산성 갈고개 새울약수터 용운동 새울 성재암 아들바위 고용골로 차량이동 (두꺼비바위와 남근석은 풍화가 심하고) 다시 차량이동하여 비름들 (용연 주변의 바위구멍은 홰손이 심하여 걱정이다.)

판암동의 바위구멍을 찾아서

언 제 : 2014.1.9(목) 어디로 : 판암동의 산소골을 구석구석 뒤진 뒤, 황태봉 자락을 구비구비 돌고, 칼바람 부는 로렐라이 언덕을 넘어서 누구와 : 나홀로 올 겨울 들어 제일 춥다는 예보를 들으며 사무실 난로가에서 꾸물 거리다 11시가 다 되어 길을 나선다. 619번에 올라 제2치수교에 내려 신흥마을 정류장에서 607번을 기다리니 시내버스 알리미는 12분 뒤에 도착이라 하고 추위에 떨며 기다리느니 옥천로를 2 정거장 쯤이야 걷기로 한다. 판암그린공원이라고 버스 안내방송이 나오는 판암근린공원 입구 횡단보도를 건너 판암배수지로 오르려니 대리석 계단 위에 대크계단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좌측 굿당의 대나무숲을 돌아 올라서니 은진송씨의 묘소가 반겨주고 일제강점기 세천저수지의 물을 받아 정수하여 대전시민의..

비룡동의 바위구멍을 찾아서 두번째 걸음

언 제 : 2014.1.4(토) 어디로 : 동구 비룡동 새동내-비룡임도-갈고개-새울약수터-용운동 대전대종점 누구와 : 나홀로 지난해 12월27일 용운동 새울에서 성혈을 발견하고 비룡임도-갈고개를 지나 삼정동산성으로 내려왔으나 아쉬운 마음에 오늘도 길을 나선다. 판암역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줄골을 지나 새동내에 내려 주변을 샅샅이 살펴본 뒤 비름들 굴다리 앞에서 좌측 갈고개를 향하여 비룡임도에 들어선다. 갈고개를 향하는 임도 좌우에는 조경수 농장이 많은데 눈에 띄는 바위는 별로 없고 봄을 기다리는 꽃눈만 돌까마귀를 반기는데 산기슭 곳곳의 바위들을 살펴보며 갈고개를 향하니 임도 좌우로 늘어선 벗나무가 내년 봄에는 화려한 자태를 뽐낼것 같다. 비룡임도를 벗어나 등산로를 따라 갈고개를 향하며 주변 바위들도 살..

주산동의 바위구멍을 찾아서

언 제 : 2014.1.3(금) 어디로 : 대청호 오백리길 제4구간 주변 대전 동구 신상동 오리골 - 인공습지 - 엉고개 - 주산동 똥개들 - 상촌 - 고용골 - 상곡사 - 대청호수로 누구와 : 나홀로 어제 대전천을 거슬러 올라 동구와 중구의 경계선을 따라 학고개를 넘어 이사동에서 중구 호동의 모암골를 거쳐 석교동 봉소루까지의 보문산 동쪽 자락을 6시간 동안 샅샅이 뒤졌으나 바위구멍은 찾지 못하고, 겨우 봉소루 뒤 잔디밭 가운데 바위에서 긴가 민가한 구멍 하나만 찾았었다. 아쉬움에 밤새 바위구멍 찾는 꿈만 꾸다가 오늘은 주산동 신선바위 주변을 살펴볼 요량으로 607번 옥천행 버스에 올라 오리골 입구에 내려 오리골 방죽을 지나 63번 회남행 버스가 돌아 나가는 곳에서 마을 뒤켠으로 올라 신상로로 명명 된 ..

용운동의 바위구멍을 찾아서

언 제:2013.12.27(금) 어디로:용운동 새울-용운임도-갈현성-갈고개-삼정동산성-용운동 모리4가 누구와:나홀로 2013년의 마지막 금요일, 올해의 마지막 나 혼자 만의 하루다. 늦은 아침을 때우고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길을 나서 문창시장 승강장에서 기다리니 제일 먼저 오는 버스가 618번 대전대 행이다. 순간 목적지를 용운동으로, 목적을 바위구멍 찾기로 정하고 버스에 올라 대전대 종점을 한 정거장 앞두고 버스에서 내리니 용운동 새울마을인데 길 건너편의 얕은 구릉에 먼저 올라 여러개의 바위를 살펴보나 허탕이다. 다시 길을 건너 묘지로 올라 159봉을 샅샅이 뒤져봐도 성혈은 보이지 않아 버스종점으로 내려와 용운임도를 향해 동부로198번길로 들어선다. 25000 지형도에 선량이라고 씌어있는 마을 ..

천동 인단산의 바위구멍을 찾아서

언 제:2013.12.21(토) 어디로:대전 동구 천동 산16-4,17-1,17-3 (인단산 117m) 누구와:나홀로 어제 보문산성의 멋진 설경을 구경하고 호동민불과 석교동 감투바위를 돌아 내려오니 (사)대전문화유산 울림의 안여종 대표가 전화를 했다. 80년대의 성혈 논문을 살펴 보니 대전 천동에도 성혈이 있다는 전언인데, 불현듯 인단산과 알바위가 떠오르니 여러번 가 보았으나 일제강점기의 쇠말뚝에만 신경을 쓰고 바위에 파인 구멍은 의아해 하면서도 지나쳤으니 오늘 다시 한번 확인코자 길을 나선다. 80년대 초, 대전천 돌다리 근처 알바위에서 멱 감으며 소주한잔 걸치고 인단산에 올라 목청껏 노래도 불렀었고 대둘 테마산행길에도 여러번 들렀었기에 해묵은 지형도를 꺼내어 답사길을 정하는데 지도가 조금 이상하다. ..

법동소류지 위에서 바위구멍을 찾았다

언 제:2013.8.27(화) 어디서:대전광역시 대덕구 법동 353-27 (매봉골) 대전동부경찰서-한마음아파트-매봉중학교-고속도 굴다리-법동소류지 제방 밑에서 우측으로 오르다가 바리케이트 삼거리에서 임도삼거리로 향하다 다리를 건너 50미터 오르면 8각정자를 만나고 20미터 위 화장실 바로 앞에 가로등주가 있고 그 옆의 쪼개진 바위사이에 커다란 나무가 자라고 있다. 사진에서 좌측바위 정상에 성혈이 5개 있는데 최근에도 누가 기원을 하였는지 100원 동전 5개를 작은돌 몇개로 덮어 놓았다- 작은돌을 치우자 나타난 동전들 화장실 앞에서 바라본 바위 우측 하단에는 수많은 성혈이 숨어 있으니 바위사이의 나무 굵기로 보아 인위적으로 옮기지는 않은듯 한데 바위 밑부분의 성혈이 연구대상이니 전문가 님들의 해석이 궁금하다.

용이 날아간 飛龍洞의 바위구멍을 찾아서

언 제 : 2013.8.17(토) 어디로 : 비룡동 줄골, 비름들, 신선바위 - 주산동 고용골, 상곡사, 거북바위 - 길치터널 - 가양동, 흥룡- 대동 하늘공원, 연애바위 - 대전역 누구와 : 가보자보문산, 느낌표, 신샘, 태평산, 가딩 , 뫼꿈이님과 함께 비룡동 줄골장승 줄골성혈 줄골선돌 비룡동 비름들 용연성혈 비름들성혈 비룡동 신선바위 주산동 대청호수길 고용골성혈 추파 송기수묘소 상곡사를 지나서 거북바위공원 거북바위 물건너 토끼봉반도, 그 뒤로 묘골 김정선생묘소, 그 뒤로 흐미한 백골산성, 저 멀리 더 흐미한 고리산(환산성) 폐 고속도로(신상로) 길치터널(동:비룡동쪽) 길치터널(서:비래동쪽) 대전육교(별칭:콰이강의 다리) 요런 지름길이 있습니다. 가양동 두겁바위성혈 대동 하늘공원 하늘공원성혈 대동 연..

식장산 고산사 위에도 바위구멍이 있다

언 제:2013.5.9(목) 어디서:대전광역시 동구 대성동 산18번지 북위36도18분03초 동경127도28분04초 대성삼거리에서 고산사 길로 들어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 나타나는 종합안내도 뒤 능선에 올라 20분 쯤 나가면 넓은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 앞 평평한 바위에 성혈이 4개 파여있다. 오늘이 그믐날(음력 3월30일)이라 새벽에 누가 소원을 빌고 갔는지 성혈에는 우유가 부어져 있고 주변엔 쌀이 많이 뿌려저 있다.

서해안 천리포수목원과 북한강 남이섬 이야기

수목원의 원조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은 우리나라 수목원의 역사와 같은 수목원이다. 공식적으로는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나, 나라에 변변한 수목원 시설이 없던 시절부터 수목원 역할을 해왔으니 실질적인 국내 최초 수목원이다. 현재 천리포수목원이 보유한 수종은 약 1만1000종으로 국립수목원보다 약 5000종 더 많다. 천리포수목원은 민병갈(1921~2002) 박사가 평생을 가꾼 나무 낙원이다. 1945년 광복 직후 한국에 들어온 그는 1970년 천리포 해안 민둥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2002년 숨지기 전까지 수목원을 지켰다. 마침 오는 4월 8일이 19주기다. 천리포수목원은 특히 목련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목련 500여 종 중에서 400여 종이 수목원에 산다. 천리포수목원은 국제목련학회가..

식장산 비박 하산길에서

언 제 : 2008년 9월 6일 누구와 : 아마추어, 리눅스, 황산, 황산연인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밑 장수바위에서 산상뷔폐 후 하산하는 황산 내외를 전송한 뒤, 셋이서 1인용 텐트 2개로 야영을 마치고 05:30 아마추어님의 알람소리에 잠을 깨니, 밤새 내내 뿌리든 가랑비 아닌 안개비에 사방이 모두 촉촉히 젖은체 잠들어 있고 여명속의 서대산은 흐미하다. 발아래 펼쳐진 산내 낭월동의 대진고속도로와 남부순환고속도로의 가로등이 깜박이고 컵라면으로 시장끼를 때우고 텐트를 접고 짐을 꾸려 하산을 서두른다. 장수바위에서 만인산방향 대전둘레산길로 내려서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580봉 지나 제2철탑 방향이고, 좌측 식장산길 KT삼거리 방향으로 두사람을 내려 보내고, 우측 산내 낭월동 방향으로 나 혼자 내려간다. ..

계족산의 여명과 해돋이 그리고 대청호

언 제 : 2008.8.1(음7.1)금요일 누구와 : 양각산, 마당쇠, 아마추어, 송형, 얼쑤, 리눅스와 황산, 황산연인 부부 19 :15 부분일식을 볼려고 서쪽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끼어 햇님이 안보인다. 마냥 기다려도 개일 것 같지않고 묵직한(27kg) 베낭을 점검해본다 얼린 소금물 2리터, 얼린 검은콩 막걸리 2병, 구급약, 2끼 도시락, 텐트, 깔게, 덮게, 우의, 렌턴, 그리고 鷄足山 이름에 마춘 닭 불고기 2마리분(까마귀가 아침부터 요리한 역작) 빠진것은 없는가 보다. 19 :45 부사4가에서 724번 버스에오르니 다들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다늦은 저녁때........ 20 :15분 동부 경찰서앞 하차 한마음 아파트를 지나 법동저수지 입구 고속도로 굴다리앞 대원세차장앞 쉼터에 닿으니 20..

취음 권중면의 용산구곡과 간옹 윤덕영의 갑사구곡

용산구곡(龍山九曲) 1곡:심룡문(尋龍門) 2곡:은룡담(隱龍潭) 3곡:와룡강(臥龍岡) 4곡:유룡대(游龍坮) 5곡:황룡암(黃龍岩) 6곡:견룡소(見龍沼) 7곡:운룡택(雲龍澤) 8곡:비룡추(飛龍湫) 9곡:신룡연(神龍淵) 취음 권중면(翠陰 權重冕) 1856~1936 구한말의 학자로 한양에서 태어나 조정에서 여러 내직을 거쳐 외직으로 황해도 평산군수로 나갔다가 능주군수로 있을 때 한일합방의 비보를 듣고 관직을 버린후 비통에 젖어 은거해 있다가 1916년 회갑되던 해 봄에 계룡산자락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로 들어오셨다, 그의 학문을 따르는 제자들을 위해 사랑채에 서당을 차리고 망국의 서러움 속에서 두문불출로 선비로서의 절개를 지켰으며 국운이 되살아 나길 학수고대하며 기다리시다 광복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고 81세되던 1..

산경표(山經表) 이야기

백두대간(白頭大幹) 한반도의 중심이 되는 산줄기.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두류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산·속리산·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국 산의 큰 줄기를 망라한 산맥이다. 즉 한반도 산계의 중심이며, 국토를 상징하는 산줄기로서 함경도·평안도·강원도·경상도·충청도·전라도에 걸쳐 있다. 에 보면 한국의 산맥은 1개 대간, 1개 정간, 13개 정맥의 체계로 되어 있고, 이러한 산경개념은 김정호의 에 잘 표현되어 있다. 선의 굵기 차이로 산맥의 규모를 표시했는데 제일 굵은 것은 대간, 2번째는 정맥, 3번째는 지맥, 기타는 골짜기를 이루는 작은 산줄기 등으로 나타냈다. 정맥과 정간의 차이는 산줄기를 따라 큰 강이 동반이 되느냐에 따라 강이 있으면 정맥..

대전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호 법동석장승 (法洞石長牲) 이야기

법동 석장승 (法洞 石長牲)은 장승이 아니다. 대전광역시 대덕구 법동 범천골의 돌장승(천하대장군과 지하대장군)은 1998년 대전민속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나무 장승이었으나 300여년전 대전 갑부 '송민노'가 지금의 돌장승을 세웠고,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돌장승으로 기록되어 있다. 天下大將軍, 地下大將軍은 장승(長栍)이 아니고 벅수(法首)라 불러야 옳다. 신라21대, 소지왕(炤知王)에 의해 서기 487년에 도입된 역참(驛站)제도의 한 부분으로, 나라의 땅과 길을 합리적으로 유지, 관리, 보수하고, 효율적으로 길을 안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푯말'을 관로(官路)나 국도(國道) 길가에, 5리(里) 또는 10리마다 촘촘하게, 나라(官)에서 세우고, 나라에서 관리를 하였는데, 우리 조상들은 이것을..

회덕에서 발원된 사회봉사와 불사이군정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실천 / 황자후(黃子厚) *생애 1363년(고려 공민왕12)~1440년(조선 세종22) 황자후는 조선 초기(태종~세종)의 문신이다. 자는 선양(善養) 또는 노직(魯直)이라 하며 본관은 회덕이다. 태종(재위 1400년~1418년) 때 음서로 벼슬길에 나가 인녕부사윤, 호조참의, 충청도관찰사, 이조판서, 지중추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1412년(태종12) 임진(壬辰)에는 호패법(戶牌法:호패는 지금의 주민등록증) 제정을, 1415년(태종15)에는 동전 사용을 건의하였다. 1421년(세종3)에는 좌군총제가 되어 정조사의 부사로 명나라에 가게 되었다. 그가 의학에 정통하고 오랫동안 전의관을 겸임하였기 때문이었다. 1425년에는 의술의 전문화와 세분화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여 침구의 전문직 설..

조선 초기건축부터 근·현대 양식까지 ‘역사의 보물창고’ / 대전의 건물

대전의 초기 건축 우리 대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은 형태상으로는 당연히 월평동 대덕대로변의 선사유적지에 있는 ‘움집’이다. 하지만 이는 근래에 형태를 고증하기 위하여 교육전시용으로 지은 건물일 뿐, 실증적 기록을 보면 대덕구 쌍청당로 17(중리동 71)에 있는 쌍청당(雙淸堂)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은진 송씨 중시조이며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에 부사정을 지낸 송유(宋愉, 1389-1446)가 회덕으로 낙향한 후 1432년(세종14)에 건립하여 거처하던 별당으로 건물 이름은 송유의 호인 ‘쌍청(雙淸)’에서 따다 붙였는데 청풍과 명월의 맑은 기상을 마음에 담고자 한 뜻으로, 1524년(중종19)에 1차 중수를 거친 이래 총 7차례에 걸쳐 부분적인 중수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이사..

루정(樓亭)의 현판(懸板)으로 보는 선비정신 / 대전 중구

현판(懸板)은 글씨나 그림을 새겨 건물의 문 위, 처마 밑이나 벽, 기둥에 다는 널판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편액(扁額)과 주련(柱聯)을 총칭한다. 편액은 건물의 중앙 처마 밑에 걸려있는 건물의 이름이 새겨진 현판을 칭하고, 건물에는 편액 이외에 건물의 지어진 유래를 알려주는 기문(記文)도 걸려 있는데 이러한 기문은 건물의 역사와 관련된 인물의 교류 관계를 알수 있게 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 또한 누정(樓亭)에는 그곳을 들렀던 시인 묵객들이 지은 칠언절구(七言絶句)나 오언절구(五言絶句)시를 담은 시액(詩額)이 걸려 있기도 하는데 건물의 기둥에 세로로 걸어 놓은것을 주련(柱聯)이라 한다. 현판을 걸어 놓는 문화는 고대 중국 진(秦)나라 때 부터 건물에 명칭을 표시하며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편액 중 가장 오래된..

유성구 진잠천 주변의고인돌 이야기

산책길에서 쉬던 돌이 고인돌이라고? 우리나라에는 남북한 합하여 무려 4만 개가 넘는 고인돌이 있다. 이는 전 세계의 40%가 모여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인돌 유적은 규모도 크고 특별해서 2000년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다고 하니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고인돌의 나라’라고 불릴지도 모를 일이다. 고인돌 보면 ‘어 저거 우리 동네 산에서도 많이 봤는데’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산책길에 널찍한 돌에 앉아 쉬엄쉬엄 쉬어가던 그 돌의자가 오래된 조상들의 무덤인 고인돌이라는 사실을 알면 버릇없이 조상 묘를 깔고 앉았다고 지하에서 노하신 분의 목소리가 들릴 듯도 하다. 유성의 계산동과 학하동의 경계를 이루는 암탉을 닮은 빈계산에는 삼한시대 마한의 54개 부족국가 중 하나인 신흔국이 있었다. 수많은 고인..

별이 쏟아지는 진잠 별밭마을과 鶴이 날아드는 학하동 이야기

별들이 쏟아져 별이 되어라 진잠의 ‘잠(岑)’은 ‘작지만 높이 솟은 산’이란 뜻이다. 구봉산을 가리킨 것으로 바위 봉우리라 하여 진잠이라 불렀다. 그 중심이 되는 곳이 바로 지금의 학하동이고 이곳의 옛 이름이 성전(星田)리였다. ‘별밭’으로 불리는 이곳은 북극성이 떨어진 밭이라고 해서 추성낙지라고도 불렸다. 추성이란 중심이 되는 별로 북극성을 말한다. 신라 말,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이곳 별밭에 머물면서 북두칠성의 첫 번째 별이 떨어진 곳이라 확인하면서 추성낙지라 불렀다. 이렇듯 성스러운 장소로 알려진 이곳은 별봉을 중심으로 땅위에 하늘세계를 펼쳐 놓고 있는 모습인데 조선 초기에는 진잠현, 1895년에 진잠군 북면에 속하는 지역으로 넉바위, 무덤마루, 별밭 등의 옛 마을과 달처럼 생긴 달봉 별봉 ..

유성구의 가볼만 한 곳

일곱 개의 기둥으로 서있는 연구원 대덕연구단지의 한복판, 나지막한 매봉산을 바라보고 탁 트인 벌판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Korea Research Institute of Standards and Science)은 한눈에도 범상치 않은 기운을 가지고 있다. 담장 없이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 앞으로 일곱 개의 커다란 조형물로 이루어져있는 의미심장한 정문을 만나니, 이 기둥 형상을 한 조형물들은 국제표준단위계(SI)의 7개 기본 단위를 상징하는데, 각 기둥은 화강암과 벽돌, 금속, 콘크리트, 알루미늄, 나무, 유리 소재로 제작됐으며 소재의 물성에 따라 물질량(mol), 절대온도(K), 시간(s), 질량(㎏), 전류(A), 길이(m), 광도(cd)를 상징한다. 일곱 개의 국제기본단위들은..

신도안과 만인산 태실이야기

만인산의 이성계 태실 자리와 신도안은 어떻게 정하여 졌나? 태조 1년 임신년(1392) *7월 17일(병신) 태조가 백관의 추대를 받아 수창궁에서 왕위에 오르다. *7월 28일(정미) 태조의 4대 조상에게 존호를 올리다. 고조고(高祖考)는 목왕(穆王)이라 하고, 비(妣) 이씨(李氏)는 효비(孝妃)라 하였으며, 증조고(曾祖考)는 익왕(翼王)이라 하고, 비(妣) 박씨(朴氏)는 정비(貞妃)라 하였으며, 조고(祖考)는 도왕(度王)이라 하고, 비(妣) 박씨(朴氏)는 경비(敬妣)라 하였으며, 황고(皇考)는 환왕(桓王)이라 하고, 비(妣) 최씨(崔氏)는 의비(懿妃)라 하다. *8월13일(임술) 도평의사사(都評議使司)에 명령을 내려 한양(漢陽)으로 도읍(都邑)을 옮기게 하다. *8월15일(갑자) 삼사우복야(三司右僕射)..

1927년의 유성온천 이모저모

유성온천은 1912년 공주 갑부 김갑순(金甲淳)이 땅을 사들여 개발한 후, 그 이듬해 12월 처음 문을 열었고 1914년에는 (주)대전온천으로 발전 하였다. 당시 자본금은 1만 5천원으로, 1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김갑순이 전무이사를 맡고, 50주를 보유한 이병학(李柄學)과 모리구끼(森菊五郞)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1923년 남만주철도회사(南滿州鐵道會社)에서 유성온천의 일부를 인수하여 4만5천원을 투자, 부지 내 건물을 신축하고 본격적인 경영에 뛰어 들었다. 이와 함께 호남선 열차시간을 조정하고 당시 유천면(柳川面)에 임시정차장(현 태평동 수침교 부근)을 설치, 자동차를 이용하여 여행객을 유성온천으로 끌여 들였다. 1924년 (주)대전온천에서 (주)유성온천으로 이름을 바꾸고 최고 경영자이자 실질적..

대전찬가(大田讚歌)

'잘있거라 나는간다 대전발 영시오십분' '가로등 흐미한 목척교에 기대서서' 불러보는 "대전부르스" "못잊을 대전의 밤" 기차 바퀴 점검 위한 대전역 3분 정차 눈썹을 휘날리며 프렛홈을 내 달리니 맛깔스런 노란 냄비의 대전역 가락국수 * * * * * 영남학파 기호학파 개나리 봇짐지고 장원급제 기대하며 한양 천리 과거길에 황부자의 미륵원 들러 지친 걸음 쉬어 가고 모래재에 걸린 달을 술잔 속에 띄워 놓고 남루에 둘러 앉아 시 한수 읊조리면 비단강 물결 위에는 어사화가 비치리라 * * * * * 보문,만인, 정기,국사, 망덕,식장, 계족,금병 우산,갑하, 도덕,금수, 빈계,구봉, 효자,쟁기 둘레산길 봉우리들은 한밭벌을 품어 안고 효부, 열녀, 효자정려는 골골마다 자리하니 그정신 이어 받아 효문화의 도시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