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졔 :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유성구 세동 林道, 성북동 林道에서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전서남부터미널에서 09:00에 출발한 세동행 42번 버스가 유성구 세동 506번지 '쉼터공동체' 승강장에 닿으니
아침 산책을 나온 건장한 동네 주민이 뒷걸음으로 눈인사를 보내고
길가의 무궁화와 백일홍이 잘 다녀가라며 반겨준다.
늙은까마귀 평생 실물로는 처음보는 개미성을 지나
살짝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오는 그늘에서 제1주유소를 펼치니 따호표 수육과 주향기표 홍어회가 길벗들 입맛을 돋우고
백운봉 등산로와 세동 돌담길, 성북동산림욕장길이 갈라지는 임도 삼거리에서
제2주유소를 펼쳐 남겨진 안주를 모두 비우고
길벗 모두가 처음 걸어 볼 미지의 숲길로 들어 간다.
180도 휘어지는 시멘트포장 임도 모퉁이에서 저멀리 대둔산 줄기를 살펴보고
성북동산림욕장을 향해 내리막을 내려가니
철책을 둘러싼 골짜기에 동방불교 조계종이란 희안한 종파의 사찰공사가 한창이다.
졸졸 흐르는 골짜기 앞에 세번째 주유소를 차려 목마름을 해결하고
장동산림욕장 백운봉 등산로 입구에서 배낭 속 남은 캔맥주를 모두 비운 뒤
각자 흩어저서 점심을 해결한 뒤
15:15 대전숲체원발 서남부터미널행 41번 버스를 타고 나오니
두 길벗과 함께 나눈 장군님표 생맥주는 오후의 열기를 식히고 목척교 위에는 '파란하늘'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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