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제 : 2021년 5월 22일 토요일
어디서 :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과 안내면의 경계선 / 옥천 향수바람길의 풀섶이슬길 코스
코 스 : 옥천군 군북면 국원리-며느리골-며느리재-전망봉-339봉-311봉-이슬봉-참나무골산-안내면 장계리 장계대교
누구와 : 대청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8시를 전후하여 607번 대전시내버스를 타거나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온 길벗들이 옥천시내버스 출발지 옆 쉼터에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오전 9시에 떠나는 안남행 버스에 오르니 많은 길벗들로 자리가 모자란다.
옥천舊邑 문정리-죽향리-상계리-교동리 옛길을 달려온 버스가 20분 만에 국원리 며느리골 들머리에 닿으니
길가 너마지기 논은 써레질을 끝내고 모심기를 기다리는데
대청호오백리길 9구간 지용향수길의 중간지점 며느리골 S코스 시골길은 정겹기 그지없다.
며느리재에 올라서 오른쪽의 철탑자리에서 막걸리 한순배로 목마름을 해결하고
되돌아 천연전망대를 향해 나가니 대청호오백리길 제10구간 며느리 눈물길의 역방향이고
옥천군에서 정성을 다하는 향수바람길의 '풀섶이슬길'구간이다.
살짝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대리 앞의 대청호는
11년전의 개척답사 때 매달아 놓은 리본 높이보다 훨씬 더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찐 전망바위를 머리 위에 두고 현재의 풍광에 취한 길벗들은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진짜 전망바위에서 넋을 잃은 길벗들을 내버려 두고 앞으로 나가
339봉에 자리를 잡고 길벗들을 기다리며 탁배기잔과 정담과 눈길을 주고 받으니 新綠이 눈부시다.
한참 뒤에 합류하여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님들을 또 다시 남겨두고 앞서나가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구비구비 돌아온 비단강 물줄기가 햇살이 반짝이고
뒤 쫓아 온 길벗들은 다시 한번 비명을 지른다.
311봉에서 또 한번의 주유소를 펼친 뒤
또 다시 앞서 나가 신선놀음에 잠시 빠져보고
된비알을 치고 이슬봉(455m)에 올라서니 오늘 나갈 산길의 반을 겨우 지났지만 시간은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슬봉 정상에서 한참을 쉬며 먹고 마신 뒤 밧줄에 의지하여 급경사를 내려와 완만한 능선길을 한참 걷다가
참나무골산과 잘록이 구간을 지나 405m 봉에서 마지막 주유소를 차려
베낭속 먹거리와 마실거리를 모두 꺼내 이미 점심때를 훌쩍 넘긴 시장끼를 달랜다.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는 수많은 계단을 내려와
이정표가 있는 끝자락의 마지막 조망터 묘지에 올라서니
옥천읍 오대리 능선을 휘돌아 내린 대청호 물줄기가
장계대교에서 안내천을 받아 들이는 두물머리가 발 밑에 펼쳐진다.
전라북도 무주에서 시작하여 비단강(錦江) 상류를 따라 충청남도 금산으로 넘어와
추부에서 서화천을 따라 옥천을 달려온 37호선 국도가 보은을 향해 장계교를 넘어 뻗어 나가는데
신작로 절개지의 계단길은 너무 가파르다.
옛 37호선 국도 성왕로에서 갈라져 "낙석 위험으로 폐쇄 된 '향수호수길'의 들머리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의 '주막거리' 마을로 이어 진 장계길"로 나오니 향수바람길 안내도가 반겨주고
강촌식당, 청기와식당, 호수식당, 新인포가든, 쎄이링레스토랑 등 번성을 누리던 장계대교식당가는 모두 문을 닫았으니
오후 2시40분을 지난 배꼽시계는 계속 알람을 울리는데 14시50분 안남발 옥천버스를 기다리며 '마중물'표 아이스크림으로 시장끼를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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