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그래봤자 5일) 왕눈이. 배불뚝이와 길을 나섰다 택시타고 대별동과 소호동경계인 지프고개에 내리니 봄볓이 속알머리를 따갑게 때린다 우측 능선 묘지까지 잡목과 넝쿨들로 우거진 길을 개척하고 시그널을 걸었다 드디어 능선에 다다르니 흐릿한 발자취가 보인다 금새 비파산성을지나 오도산까지 40분에 내달으니 배불뚝이가 사람잡는다고 불평이다 말없는 왕눈이는 표정이 해맑은게 산길이 맘에 드나보다 돌탑에 돌을 쌓는 배불뚝이 속내도 한마음이리라. 급경사 로프길은 무척 미끄럽고 철도 침목으로 만든 계단은 편하긴 해도 맛갈이 없다 로멘스 바위(이사동 전망대에서 오도산방향 급경사 끝지점 : 연인이 즐기던 모습을 내가 훔쳐 본적이 있어 이름 지었음)까지 완만한 오르막엔 봄이 오는 소리가 한창이다 로멘스 바위 전면 어청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