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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을 굽어보며 방어산 마당바위에서 까마귀와 놀다

돌까마귀 2024. 1. 30. 14:40

매월 셋째 화요일 대산산악회 정기산행을 봄맞이가 아니라 혹한을 피해 남쪽으로 간다

경남 진주시와 함안군의 경계에 있는 방어산-무명봉-506봉-괘방산-어석재 능선길이 오늘의 목표였지만 조망에 반해 이곳저곳 구경하다 갈 길을 다 못가고 마애사로 내려섰지만 아쉬움이 전혀없는 산행이었다.

 

남해고속도로 부산방면 남강휴게소에서 내려 철책 쪽문을 나가면 바로 가덕마을이니 이곳에서 능선을 타고 천천히 오르면서 곳곳에 널려있는 전망바위에서의 조망은 설명이 필요없는 말 그대로 절경이다.

 

마당바위에서 빨리오라고 산악대장이 재촉하지만 먼저가시라 전화해주고 사방을 즐긴다

 

진주시 지수면 성산리를 내려다 보고

 

마당바위에 다다르니 일행들은 떠나고 일부만 남아 까마귀를 기다리고있는데 

 

방어산 정상표지석이 서있는 마당처럼 넓은 바위 저 아래로 함안군 군북면 영운리가 보이는데 

 

오찬을 위해 쌀국수에 물 부어 놓고 앉은 자리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도 살펴보며 오찬을 마치고

 

돌까마귀를 환영해주는 까순이와 그의 친구들과 이별하고 일어서니 

 

방어산의  정상은 마당바위가 아니고 약 500m 앞에 있는 530.4m의 저 봉우리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506봉을 지나 괘방산을 넘어 어석재까지 가려고 하였는데 절경에 취해서 4시간을 보냈으니

 

앞서 간 산악대장에게 전화하고 6명이 마애사로 내려가서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에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다.

 

잘 만들어진 계단길을 내려와 마애불의 온화한 미소를 뒤로하고 왼쪽으로 200여m를 더 오르면

 

디귿자 형 암벽 한가운데 돌탑 위에 여래불을 모셔놓아 장엄함이 느껴진다.

 

마애사로 내려가는 급경사 지그재그길 옆에서 만난 장난꾸러기 동자승들과 헤어져 내려가니 

 

마애사 극락보전과 부속 건물들이 발 아래로 보이고 

 

추녀 끝에 달려있는 풍경은 은은한 소리로 돌까마귀를 반기는데

 

따뜻한 양지쪽, 팔자 늘어진 백구녀석을 찍고나니 폰카의 저장 용량이 바닥나서 더이상 찍을수가 없으니.

 

외장 메모리를 하나 장만해야겠다  산행거리 약 6km+포장길 약 3km  걷다가 쉬다가 구경하다가 5시간

 

<2009-02-18 08:36:51 다음블러그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