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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에서

가린 곳 하나 없이 탁 트인 산마루에 사방을 둘러 싸는 찬란한 붉은 장막 그 속에 갇혀 있는 내가 바로 신선일세 땅거미가 짙어 지고 밤하늘에 별이 뜨면 정겨운 님과 함께 술잔을 높이 들고 오작교를 넘나 들며 사랑을 나누리라 새벽 닭 울음소리에 미리내는 사라지고 서쪽 하늘 초승달 옆엔 샛별이 빛나는데 또 다시 붉은 장막은 마루금에 드리우네 사랑하는 벗들이여 훌훌 털고 일어나라 저 찬란한 태양을 향해 힘차게 날아보자 가슴 속에 품은 큰뜻 하늘 높이 펼쳐 보자 2021년 7월 31일 /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며 사진은 2009년 12월31일과 2010년 1월 1일 구룡산 삿갓봉에서 비박하며 촬영

더위를 피해 토끼봉 휘돌아 구정리 터널 속으로

언 제 : 2021년 7월 25일 일요일 어디서 : 대전 동구 신상동 흥진마을 억새 갈대밭 길-신상교 밑-대청동주민센터-금강생태마당-구정리터널-비룡동 누구와 : 무더위와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과 함께 신샘님이 정성을 드려 준비한 시원한 샤베트와 막둥이표 찹쌀떡으로 기력 보충을 마치고 다시 출발 황새바위전망대와 계족산성이 건너다 보이는 시원한 바닷가 백사장(?)에서 정오를 넘기고 다시 출발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과 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의 끝머리와 들머리에서 옛 경부고속도로 신상교 밑을 지나 대청동주민센터가 있는 원세천 마을을 향한다. 흥덕슈퍼에서 시원한 얼음 붕어빵으로 땀을 식힌 뒤 새로 생긴 금강생태마당을 지나 구정리 터널에 아예 자리를 펴고 마냥 피서를 즐긴다. 가자 원미면옥으로! 시원한 냉..

2021년 大暑날 벌어진 雀螂大戰

22일은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6도까지 치솟았다. 푹푹 찌는 더위에 지쳐가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불볕더위 속에서 작은 생명들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정오경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내 식수대. 2~3분 만에 고작 한 방울씩 물이 떨어지는 수도꼭지에 사마귀 한 마리가 매달렸다.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찾아온 작은 생명이 힘겹게 목을 축이려는 순간 어디선가 날아온 참새와 맞닥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순식간에 천적을 만난 사마귀는 결코 물러날 뜻이 없었다. 물 한 방울을 놓고 참새(雀)와 사마귀(螂)가 대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 이야기

1950년대 후반 코흘리게 국민학생 시절 형들과 함께 '한국전쟁 낙동강방어선'의 최전방 고지였던 작오산(鵲烏山) 자락을 누비며 주워온 탄피(彈皮)나 탄띠를 엿장수에게 엿으로 바꿔 먹다가, 차차 돈에 눈을 떠 이동고물상인 리어카 엿장수와 현금거래를 하면 빨간 1園('원'으로 읽지 않고 '환'으로 읽음)짜리 몇장을 받아 챙겨 놓았다가 학교를 파하고 바로 읍내의 만화방으로 달려가 눈깔사탕보다 더 단단한 돌사탕을 입에 물고 만화책에 빠져들던 시절이 있었다.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 1959년에 탄생한 '김산호(필명 산호)'의 시리즈 만화. 한국의 토종 슈퍼히어로물. 59년 당시로는 생각하기도 힘들었던 장르로 발간되어 대박을 쳤던 한국 최초의 SF시리즈물 이기도 하고, 한국 최초의 슈퍼히어로 만화이기도 하다. 게다가..

제헌절에 찾은 장령산에서 멋진 전망에 취하다

언 제 :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제헌절 어디서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장령산과 금천계곡에서 누구와 : cafe daum 대전둘레산길잇기 길벗들과 함께 607번 옥천행 대전시내버스를 타고 옥천 삼양네거리에 내리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와 구 한말 대원군이 전국에 세운 척화비가 반겨주고 09:50 옥천버스 종점을 출발한 금천리 휴양림행 39번 버스는 백제 성왕의 목숨을 잃은 월전리 '구진벼루'를 둘러 왔는데도 25분만에 종점에 닿았다. 집결지 거북가든에는 많은 길벗들이 개인차량으로 도착해 있어 서로간에 인사를 나눈 뒤 휴양림 주변 산책팀은 남겨 놓고 산행을 위해 길을 나서니 여덟분의 길벗들이 함께 나선다. 잠시 숲 산책로에서 해매다가 11:17에 제2코스에 들어서니 초..

세동에서 백운봉 자락 임도 휘돌아 성북동으로

언 졔 :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유성구 세동 林道, 성북동 林道에서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전서남부터미널에서 09:00에 출발한 세동행 42번 버스가 유성구 세동 506번지 '쉼터공동체' 승강장에 닿으니 아침 산책을 나온 건장한 동네 주민이 뒷걸음으로 눈인사를 보내고 길가의 무궁화와 백일홍이 잘 다녀가라며 반겨준다. 늙은까마귀 평생 실물로는 처음보는 개미성을 지나 살짝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오는 그늘에서 제1주유소를 펼치니 따호표 수육과 주향기표 홍어회가 길벗들 입맛을 돋우고 백운봉 등산로와 세동 돌담길, 성북동산림욕장길이 갈라지는 임도 삼거리에서 제2주유소를 펼쳐 남겨진 안주를 모두 비우고 길벗 모두가 처음 걸어 볼 미지의 숲길로 들어 간다. 18..

조선초 경복궁 깔아뭉갠 일제 박람회 터 드러났다

동궁 남쪽 조선물산공진회 자취, 박람회 건물 육중한 기둥자리들, 육백년전 전각 흔적 무참히 파괴 참혹했다. 오륙백년 전 세종대왕이 거닐던 옛 경복궁 터가 으스러진 몰골로 드러났다. 불과 100여년 전 일본인들이 500년 조선왕조의 정궁이었던 경복궁을 거리낌 없이 깔아뭉갰다는 사실이 의심의 여지 없는 유적의 실체로 증언하듯 나타났다. 일제는 조선 통치의 성과를 보여줄 근대박람회 건물을 세운다며 사람 키만한 너비 150~160㎝의 사각기둥 자리를 경복궁 옛 전각터 곳곳에 박았다. 작은 크기의 깬돌들로 건물의 초석을 놓을 적심을 파거나 아기자기한 모양새의 기단을 쌓은 조선 초 경복궁 전각들의 흔적은 무참히 파괴되었다. 동서남북으로 열을 지은 일제의 육중한 기둥 자리에 마구 짓눌려 여기저기 흩어지고 폐허가 된 ..

초복날 찾은 동산고개 모래톱은 물속에 잠기고

언 제 : 2021년 7월 11일 일요일 어디서 : 대전 동구 신하동 일원에서 누구와 : 대청호 모래톱길을 기대하고 오신 길벗들과 함께 장마가 시작된 7월 3일부터 새차게 내린 장맛비는 밤마다 금강상류 무주,진안,장수 지방에 무진장 쏟아부어 대청호 수위를 72m로 끌어 올려 6년만에 들어내었던 속살이 다시 물속에 잠겨버려 길벗들의 아쉬움이 가득했던 初伏날 대청호 벙개였다. 아래의 2015년 사진처럼 야생화가 핀 모래밭을 걸어 볼려든 꿈을 접고 세상에서 가장 긴 벗꽃길로 불리는 회남길 데크길로 올라서 충암 김정선생의 묘소에 들러 문안 인사를 드리고 비금마을 앞을 지나 철책 문을 열고 동산고개로 나아간다. 그래도 물가에 닿으니 탁 트인 시야가 길벗들의 마음을 조금은 녹인 듯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고 추억앨범을..

장맛비가 그친 계족산 황톳길에서

언 제 : 2021년 7월 7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 대덕구 장동누리길, 산디마을 산신제길, 계족산 황톳길에서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와동 현대아파트 승강장에서 09:20에 읍내동에서 출발한 장동산림욕장 경유 산디마을행 74번 버스를 타고 산디마을 버스 종점에서 개인차량으로 먼저 오신 길벗들과 합류하여 용호천 둑방길로 들어서니 장맛비가 그친 하늘은 흐리지만 습도가 높은 바람결은 살같에 닿으니 바로 땀방울로 변한다. 장동누리길이 끝나고 산디마을 산신제길로 들어서자 왼쪽으로 국가사적 355호 계족산성이 반겨주고 바람결은 한결 시원해 지는데 수십년을 버티고 선 "鬼谷山裝"엔 칡 넝쿨이 덮혔다. 자유인 풍운아 벽당 / 멋있다! 아름드리 메타쉐콰이어가 줄지어 선 "산디마을 산신제길" 초..

상소동 산림욕장 둘레산길 한바퀴

언 제 : 2021년 6월의 마지막 날 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서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많은 길벗들이 상소동의 오토캠핑장 주차장에 모였다. 상소동 산림욕장 입구에서 오늘 산행코스를 설명하며 자신있는 길벗들만 나를 따르고 나머지는 산림욕장 내의 편안한 산책로를 걸으시며 산림욕을 즐기시라 분명히 강조하였건만 물놀이장 위의 사방댐 밑에서 시작되는 장장 1km의 된비알 돌길을 겁 없이 올라가는 길벗들이 늙은 까마귀는 무척 안쓰럽다. 속으로만 ㅎㅎㅎ 애고 이제 5분의2 밖에 못 왔어! 1시간 여의 사투끝에 올라 선 정상은 대전둘레산길 3구간 머들령길의 골넘이고개를 지나 머들령 방향의 첫 봉우리로 대전둘레산길 안내도와 평상이 있는 곳이다..

술 마신 뒤 되도록 피해야 할 음식 다섯가지

술을 마시면 과식을 하게 된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식욕을 억제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직접적으로 지장을 줘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 먹는 특정 음식이 건강에 해로운 경우가 있다. 이와 관련해 '코스모폴리탄닷컴'이 소개한 술을 마신 뒤 먹으면 안 좋은 음식을 알아본다. 1. 매운 음식 매운 음식은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에도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먹는 매운 음식은 소화기계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2. 사탕 짠 음식과 마찬가지로 매우 단 음식도 음료수를 찾게 만든다. 술을 마시다 사탕 등 단 것을 먹으면 물보다 술을 더 마시게 돼 좋지 않다. 3. 오렌지 오렌지의 산 성분이 소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과일을 먹고..

산길 물길이 좋고 넓은 대청호가 좋아! 대전이 좋아!

2009년 1월에 쓴 글인데 요즘같은 코로나19시국에 다시 한번 읽어 볼 만해서 올립니다. 한밭 땅에 들어 와 산지 어언 30년 시내버스표 한장으로 거의 매일 산을 찾지만 그동안 올라 본 산봉우리는 불과 200여개 그것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다 올라 본 봉우리는 20여개에 불과하다. 한밭벌을 둘러 싸고있는 두겹의 산줄기에는 봉우리라 부르는 꼭지점이 400개가 넘으니 평생을 매일 올라도 대전의 산에 다 못올라 보고 눈을 감아야 하기에 그래서 나는 매일 산에 오른다. 하나의 봉우리라도 더 올라보고, 하나의 물길이라도 더 걸어보고, 하나의 사연도 더 들어보려고... 연분홍 색 진달래 향기를 맡으며, 산기슭을 타고 올라오는 노란색에 가까운 신록을 보았든가? 계곡을 흘러 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솔향기에 취..

만인산 휴양림 구석구석을 소나기와 함께

언 제 : 2021년 6월 23일 수요일 어디서 : 중부대학교-태봉정-태봉재-봉수레미골-저수지-하부주차장-태봉재 옛길-스카이워크-만인산휴게소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호표 살구를 하나 씩 나눠 먹고 연산홍이 아직도 볼만하다 달콤한 닥나무 열매도 따 먹고 태봉정에 문을 연 제일주유소 태조 이성계 태실이 보수공사중이라 옛 사진을 올립니다. 대전둘레산길 제2구간 만인산길을 역방향으로 대전천 발원지 봉수래미골 정자에서 우중에 펼친 제2주유소 비가 살짝 그쳤으니 신나는 디스코 한판 두분이 사귀시는 건 아닐테고... 소나기가 쏟아 질땐 야외무대에서 콩클대회가 최고지 몽돌표 캔맥주 10개에 취한 산바람님의 "소나기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늦게 오셔도 하나도 미안한 생각이 없으신 분들 버스..

보문산 행복숲길과 치유의 숲 지나 버드내길에서

언 제 :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의 명산 보문산 남녘의 숨은 보물들을 찾아서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전동물원으로 잘 알려진 오-월드의 플라워렌드 구름다리 밑을 지나면 오-월드가 종점인 대전시내버스의 마지막 승강장인 윗사정삼거리다. '보문산행평근린공원'지역으로 보문산을 한바퀴 도는 행복숲길의 남쪽 코스의 출발점으로 햇볕이 따가운 시멘트포장의 오르막길을 피해 왼쪽 산자락길로 길벗들을 안내한다. 한창을 지난 금계국이 길가에 늘어선 보문산행복숲길을 잠시 걷다가 대전둘레산길 12구간 국사봉 자락의 동물원 철책길이 끝나고 행복숲길과 교차하는 사정동쉼터에 주유소를 펼쳐 기력충전을 하고 보문산 남녘을 구비구비 휘돌아 보문사 터를 향한다. 넓은 공터가 있는 곳에서 이정표..

실명 걸고 '文정권' 비판한 광주 카페 사장님의 연설문

언 제 : 2021년 6월12일 어디서 : 광주광역시 동구 무등로 328번지 광주 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어떻게 :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이란 주제의 만민토론회 연설문 안녕하십니까? 운암동 골목길에서 커피 볶고 파스타 파는 자영업자, 배훈천입니다. 광주는 좁고 소문은 빨라서 동네 장사하는 사람이 상호와 이름을 밝히고 이런 자리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어스름 달빛 아래 어둠 속에서 살게 만든 문 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 정부 지지기반인 광주에서 현지인의 입으로 들려주는 게 우리 자식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익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다소 거칠고 거슬리는 말들이 나열되더라도 잘 헤아려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 대..

20구간 문의과거마을길 노현리에서 미천리까지

언 제 : 2021년 6월 13일 일요일 어디서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노현리에서 미천리까지 누구와 : 대청호오백리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신탄진역 건너편에서 출발하는 문의행 청주버스 43번을 타고 문의시내버스출발지에 내려 먼저 와 계신 길벗들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대청호오백리길 19구간 청남대사색길과 20구간 문의과거마을길의 첫머리와 끝머리가 만나는 노현리습지공원에서 모두 만나, 구비구비 돌아 나가는 편안한 산책로를 따라 나가다 첫번째 주유소에서 샤넹 대표님 일행들의 소개인사도 받고 길가에 늘어 진 뽕나무, 벗나무, 앵두나무에 매달려 오디도 따 먹고 버찌도 따 먹고, 앵두도 따 먹은 뒤 문의사거리 솔밭에서 한참을 쉬며 일행들을 모두 모아 문의중학교와 문의체육공원 사잇길로 들어가서 32번 국가..

대청호 깨달음의 언덕, 책 한권 들고 떠나요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중 가래울마을(추동) 앞의 '추동습지' 일대와 추동습지의 오솔길을 따라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전망좋은 곳'과 '깨달음의 언덕'을 소개하겠다. '추동습지'로 가기 위해서는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주차장(대전 동구 대청호수로545번길 1)에 차를 주차한 후에 가래울마을(추동)을 향해 5분 정도 걸어가면 추동습지가 나온다. 아니면 '대청호자연수변공원' 옆의 '킴스힐 레스토랑' 맞은 편 2층 데크전망대 도로 라인에 있는 2곳의 주차장(대전시 동구 추동 산36-4)에 차를 놓아두고 데크길을 따라 가도 된다. 추동습지는 추동마을 버스정류장(중추마을)과 가래울휴게점의 도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습지를 따라 놓인 데크길과 전망대가 잘 보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꾀꼬리봉 넘어 炭峴 찍고 주원천 물길따라

언 제 : 2021년 6월 9일 수요일 어디서 : 식장산 불당골-꾀꼬리봉-대전 충북 경계 능선-장고개-철탑삼거리-세천저수지-세천생태공원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 8시 55분에 대전역 동광장을 출발하여 회남으로 가는 63번 외곽버스는 식장산 세천공원을 지나가는 유일한 대전시내버스이다. 대청호벗꽃길로 유명한 회남로를 70분 간격으로 3대의 버스가 운행을 하는데 올들어 제일 덥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산벗.길벗들이 "가는골 입구 승강장"에 내리니 불당골 사방댐이 들썩인다. 바람 한점 없지만 녹음이 짙은 불당골은 짙은 숲 향기에 더운줄을 모르고 약 1.5km의 계곡길을 타고 꾀꼬리봉의 북릉에 올라서니 저멀리 대청호와 경부고속도로의 신상교가 발 아래로 펼쳐진다. 된비알을 타고 꾀꼬..

추억의 대청호반산길따라 16구간에서

언 제 : 2021년 6월 5일 토요일 어디서 : 현암사 승강장-전망대-현암사-5층석탑-구룡산성-구룡산 정상(삿갓봉)-장승공원-진장골 구불길-주차장- 내리막 능선길-하석리 성마루-용방이-대청대교-노산리 솔밭-금강 벼랑길-현도교-신탄진 누구와 : 대청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대청호오백리길'이 완성되기 전 2008년에 시작하여 2012년 4월까지 3차에 걸쳐 대전, 충북의 16개구간을 걸었던 '대청호반산길따라' 그 추억의 16구간을 녹음이 한창인 날 반가운 님들과 함께 걸었다. 오전 9시 20분에 '신탄진과선교' 밑에서 출발하는 문의행 청주버스를 타고 '대청대교'와 '노산하석로'를 거쳐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석리의 오가삼거리에서 구룡산 벼랑을 구비돌아 오르는 '대청호반로'의 현암사 승강장에 내리..

식장산 남녘 낭월임도에서 녹음에 취하다

언 제 : 2021년 6월 2일 수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 골령골 임도와 대전둘레산길 4구간 일부, 장돌골 임도에서 누구와 : 한밭언저리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산내초등학교 후문을 지나 곤룡터널을 빠져나가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로 이어지는 '곤룡로'가 터널을 향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동구 낭월동 산 4-28번지'에서 왼쪽의 비포장길로 들어서 '곤룡천'을 건너 조금 더 들어가면 바리케이트가 차량출입을 막는 제2낭월임도가 시작 된다. 임도에 들어서자마자 길벗들의 탄성은 이어지고 통통한 버찌도 님들의 입맛을 돋우는데 신선초가 따로 없다고 '쑥' 뜯기에 정신 팔린 '비주류파'들은 내버려 두고 4km가 넘는 임도의 한 모퉁이에서 '한밭언저리黨'의 두번째 주류파 간담회를 시작한다. '대전..

신미양요(辛未洋擾) 150주년과 한미관계 이야기

신미양요 辛未洋擾 1871년 6월 1일 부터 6월 11일 까지 발생한 조선과 미국 간의 전쟁 신미양요 때 빼앗긴 '수자기' / 반환 불가한 미군의 전리품 임진왜란 등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그림을 보면 예사롭지 않은 깃발이 보인다. ‘부산진순절도’(보물 391호)와 ‘동래부순절도’(보물 392호), ‘평양성탈환도’ 등을 보라. 성루에 큼지막한 깃발이 걸려있다. 그 깃발에는 ‘지휘관’을 뜻하는 ‘수(帥)’자가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다. 그래서 이 깃발을 ‘수자기’라 한다. 그렇지만 ‘수자기’의 실물은 강화역사박물관에 딱 한 점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 깃발의 소유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 ‘부산진순절도’(보물 391호), ‘동래부순절도’(보물 392호), ‘평양성탈환도’ 등에 보이는 ‘수자기’. 수자기는 지휘..

삼정동에서 취하고 미호동에서 쓰러지다

언 제 : 2021년 5월 30일 일요일 어디서 : 대전광역시 대덕구 삼정동, 미호동의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두메마을길'에서 누구와 : 대청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침 9시 대덕구 용호동에서 출발한 동구 비룡동 동신과학고등학교행 71번 외곽버스가 9시7분 신탄진역 건너편 버스승강장에 닿으니 71번 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승객이 자리를 다 채웠다. 대청댐으로 이어진 '대청로'에서 갈라져 대청호오백리길과 함께 대청호반을 따라 구비구비 이어지는 '대청호수로'를 타고 '대덕구 삼정동 473번지 삼정동 승강장'에 내리니 '덕골생태습지공원'이 오월의 마지막 일요일 햇살에 찬란하다. 대청호의 수질 보호를 위해 모든 생활하수는 하수도관을 통해 정화시설로 보내는데, 마을이 있는 골짜기에 하늘에서 쏟아..